
석면에 대한 모든 것!
석면은 자연에서 채취되는 규산염 광물로, 미세하고 가는 섬유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석면은 과거에는 다양한 산업 및 건축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었으나,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현재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사용이 금지되거나 엄격히 제한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갈설면과 청석면이 2000년 1월부터 사용이 금지됐습니다. 또한 백석면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석면과 석면을 함유한 제품의 제조, 수입, 양도, 제공, 사용 등 모든 것이 2009년 1월부로 전면 금지됐습니다.
왜 석면을 사용했을까?
석면은 위험성과는 별개로 높은 온도에서도 변형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내열성, 불에 잘 타지 않아 방화재로 적합한 내화성, 마모와 부식에 강해 내구성이 뛰어난 내마모성, 전기 절연성이 우수해 전기 절연재로 활용할 수 있는 절연성, 그리고 미세하고 가는 섬유 구조로 다양한 형태로 가공이 가능한 섬유성 등 여러 가지 뛰어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석면은 과거에 단열재, 방음재, 지붕재, 벽면재, 타일 등 다양한 건축 자재로 사용되었고, 자동차 및 기계의 브레이크와 클러치 라이닝 같은 마찰 재료, 보일러·파이프·덕트 등 고온 장비의 단열재, 그리고 소방관의 방화복이나 내열 장갑과 같은 안전 보호구에도 널리 활용된 바 있습니다.
석면 대체품과 이들의 특징
모든 국가에서 석면 사용이 금지되거나 제한되면서, 석면을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물질이 개발되었습니다. 이러한 대체 물질들은 석면의 유해성을 피하면서도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유리 섬유(Fiberglass)는 주로 단열재와 방음재로 사용되어, 건축 및 산업 현장에서 석면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세라믹 섬유(Ceramic Fibers)는 고온에서도 안정적인 절연 성능을 보여, 고온 절연재로 활용됩니다.
폴리머 기반 재료(Polymer-Based Materials)는 가볍고 가공이 쉬우며,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석면 대신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라미드 섬유(Aramid Fibers)는 내열성과 강도가 뛰어나 방화복이나 브레이크 라이닝 등 안전과 내구성이 중요한 용도에 널리 활용됩니다.
석면으로 인한 질병들

석면폐(Asbestosis)는 석면 섬유를 흡입한 결과 발생하는 만성 폐질환입니다. 이 질환은 석면 섬유가 폐 조직에 축적되어 폐 조직이 딱딱하게 변하는 섬유화를 일으키며, 그로 인해 호흡 곤란, 지속적인 기침, 흉통,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석면폐는 치료가 어렵고, 주로 산소 치료나 호흡 재활 등 증상 완화를 위한 보조적 치료가 이루어집니다.
악성 중피종(Mesothelioma)은 주로 흉막(폐를 둘러싸는 막)이나 복막(복강을 둘러싸는 막)에서 발생하는 암입니다. 흉막 중피종의 경우 흉통, 호흡 곤란, 기침 등이 나타나고, 복막 중피종의 경우 복부 팽만, 복통,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석면 섬유가 중피 세포에 축적되어 세포의 돌연변이를 일으키고, 암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악성 중피종은 수술, 방사선 치료, 화학 요법 등이 사용되지만, 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폐암(Lung Cancer)은 폐 조직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석면 노출이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폐암의 증상으로는 지속적인 기침, 흉통, 호흡 곤란, 체중 감소, 그리고 객혈(피 섞인 가래) 등이 있습니다. 석면 노출은 폐 세포의 돌연변이를 유발하여 암 발생 위험을 높이며, 특히 흡연과 결합될 경우 위험성이 더욱 커집니다. 폐암은 수술, 방사선 치료, 화학 요법 등으로 치료하며,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합니다.
석면 관련 흉막 질환에는 흉막 플라크(Pleural Plaques)와 흉막 비후(Pleural Thickening)가 있습니다. 흉막 플라크는 흉막에 석회화된 섬유성 반점이 형성되는 질환으로, 대부분 증상이 없고 방사선 사진을 통해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흉막 비후는 흉막이 두꺼워지는 질환으로, 심할 경우 호흡 곤란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