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충북 옥천 이지당(二止堂) 역사 여행
충북 옥천 이지당 : 충북 옥천군 군북면 이백6길 126
주말엔 역사여행, 오늘은 날씨도 좋고 하늘도 맑아서 한적한 교외로 나들이 다녀왔습니다. 바로 충북 옥천에 위치한 이지당입니다. 세종시에서 출발하면 차로 30~40분 정도 소요되며 옥천읍내와 가깝기 때문에 읍내구경, 시장구경, 식사도 하고 이지당에 들려서 조선시대 서당의 모습과 풍류를 느끼고 오는 반나절 나들이 코스입니다. 또 근처에 산 전체가 메타세콰이어 나무로 유명한 화인산림욕장이 있기 때문에 당일치기로 적당합니다. 이지당은 조선시대 학교, 서당의 모습이 어땠는지 볼 수 있어 아이들에게도 좋은 교육이되고 특히 주변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힐링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조선시대 서당은 어떤 모습일까?
이지당은 충북 옥천 이백리에 위치한 조선시대 중기 서당입니다. 정확하게는 옥천 옥각리에 있는 금, 이, 조, 안씨 4문중이 함께 설립한 교육 서당이라고 합니다. 조선 중기 성리학자 조헌(趙憲:1544~1592) 선생이 여기서 교육을 했으며 후학을 배출했다고 합니다. 조헌 선생은 학문을 탐구하는 학자였으며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의병을 일으켜 1.700여명을 규합해 영규대사의 승병들과 함께 청주를 수복하는 공을 세웠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후 금산싸움에서 700여명의 의병과 함께 순국하셨다고 합니다. 학자로서, 의병으로서 평생을 바치신 분이 바로 성리학자 조헌 선생님입니다. 또 이지당의 현판은 우암 송시열 선생의 친필로 최근 확인됐다고 하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저렇게 멋진 누각에 앉아서 공부를 했다니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바로 개천물로 뛰어들어 놀고 싶은 마음이 솟구쳤을 텐데 말입니다. 옥천 이지당의 매력은 아무래도 산과 물이 보이는 완벽한 장소입니다. 사진을 찍고 쉬었다가 가시는 분들도 계시고 강아래로 내려가 물장구를 치는 어린아이들도 있습니다. 이 개천은 금강에서 흘러나온 하나의 물줄기라고 합니다. 유적지이지만 정말 매력적인 장소입니다.
이지당과 옥천 주변 자연풍경
이지당에서는 보는 방향에 따라 정말 다양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우거진 나무 사이로 보이는 개천물과 수풀, 암석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걷는 짧은 산책로, 한적하고 조용한 마을, 이지당의 화려하지 않은 소박한 멋, 보면 볼 수록 매력적인 곳입니다. 조용하게 바람소리, 물소리, 나뭇잎이 흔들리는 소리를 듣고 있으면 정말 힐링도 되고 이런 곳에서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지는 곳입니다. 차를 타고 들어올 때 멀리서 보이는 이지당의 모습은 자연속에 묻혀 학문을 연구했을 조선시대 성리학자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옥천IC에서 나와서 10분쯤 걸리는 거리기 때문에 근처라면 부담없이 한번쯤 다녀와볼 만한 곳입니다. 주차는 입구 한쪽에 세워두시면 됩니다. 워낙 조용하고 작은 마을이기 때문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용하게 왔다가 구경하시고 가시면 꽤 근사한 반나절 소풍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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