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자연휴양림 1박 후기 + 명당을 찾아서
덕유산 자연휴양림에 다녀왔다. 총 28개의 야영지가 있으며 살짝 경사가 있는 곳에 데크가 계곡 방향을 향해 아래로 기울어진다. 주차장에 주차를 할 수 있고, 계곡을 건너는 다리엔 짐을 싣로 옮길 수 있는 카트가 몇 대 있다. 편하게 옮길 수 있으며 사용후 제자리에 옮겨 놓으면 된다.
덕유산 자연휴양림은 계곡 물놀이를 할 수 있는 휴양림이다. 지도에 보이는 부분이 계곡인데 넓진 않고 좁고 유량이 많지 않지만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거나 더위를 식히기엔 부족함이 없다. 남녀노소 즐기기에 적당한 계곡이다. 하지만 여름 장마철, 태풍시기엔 계곡 이용이 통제되니 꼭 전화를 통해 알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내가 방문한 시기엔 태풍과 비소식이 있어서 계곡 이용이 금지됐다.
덕유산 자연휴양림은 딱히 명당이나 최악인 곳이 없는 듯하다. 짐이 많아서 차량과 가까운 곳에 잡고 있다면 다리를 바로 건너면 보이는 128, 126번이 좋을 것 같다. 위치도 높고 괜찮은 뷰를 보여준다. 하지만 데크가 조금 작기 때문에 넓은 데크를 원한다면 127번도 나쁜 선택은 아니다. 전체적으로 어딜 잡아도 무난하다.
덕유산 자연휴양림 야영장은 구조가 계곡을 내려다보는 구조로 돼 있기 때문에 대부분 텐트의 문을 아래방향으로 문을 튼다. 이런 조건 때문에 높은 곳과 차와는 멀지만 구석에 있는 자리가 나름 프라이빗한 분위기를 준다. 또는 앞쪽으로 텐트들이 시야에서 보이는게 싫다면 계곡 바로 위쪽인 117, 116, 110, 같은 자리도 나쁘진 않다. 반대로 높은 위치는 앞으로는 텐트가 보이지만 프라이빗과 탁트인 느낌을 준다.
편의시설과 온수샤워장, 화장실 상태는?
샤워장, 화장실, 식수대, 전자레인지, 정수기는 사진으로 남기지 못했지만, 전반적으로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샤워장은 온수와 냉수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온수는 충전식 카드로 1,000원에 10분 동안 사용할 수 있고, 냉수는 무료입니다. 샤워실 내부는 관리가 잘 되어 있으며, 약간의 물때와 곰팡이가 있긴 하지만 깨끗한 편이었습니다. 화장실 역시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고, 식수대도 깔끔하게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또, 한편에는 냉수기와 전자레인지가 설치되어 있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깊은 숲속에 위치해 있어 벌레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벌레가 거의 없었습니다.
독일가문비나무숲 산책로 너무 좋다.
여름에 특히 방문하기 좋은 장소입니다. 이곳은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숙박을 하지 않는 일반 등산객들도 많이 찾는 것 같습니다. 깊은 숲속이라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아 야생동물도 자주 보이고, 나무도 잘 관리되어 있습니다. 계곡에서 흐르는 물은 매우 깨끗하고 투명하며, 야영장에는 잣나무가 많아 잣을 먹는 다람쥐를 종종 만날 수 있습니다.
독일가문비나무는 유럽 원산의 침엽수로, 유럽의 북부와 중앙부에 주로 분포합니다. 곧게 자라는 모양과 푸르른 잎이 특징으로, 매우 튼튼하고 추위에 강한 나무입니다. 목재로도 유용하게 사용되며, 건축 자재나 악기 제작에 쓰이기도 합니다.
덕유산 자연휴양림에 있는 독일가문비나무는 1931년 일제강점기 시절에 심어진 것으로, 국내에서 유일한 가문비나무 숲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나무들은 거의 100년 가까이 자라오면서 덕유산 휴양림의 역사적인 요소로 자리 잡고 있으며,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이 숲은 독특한 역사를 담고 있어 자연 속에서 한국 근대사를 느낄 수 있는 의미 있는 공간입니다.
덕유산 자연휴양림 바로가기 : https://www.foresttrip.go.kr/indvz/main.do?hmpgId=0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