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엘라벤 등산바지는 진리
피엘라벤 아비스코 미드서머를 구입했다. 리뷰를 하기에 앞서 내가 피엘라벤에 꽂힌 이유는 이 브랜드는 내가 처음 구입한 고가의 등산바지이기 때문이다. 피엘라벤의 대표 바지인 ‘캡 트라우져’를 입어보고 완전 만족했다. 비싼 값을 하는 바지라고 생각한다. 늘어나거나, 찢어지기 쉬운 부분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튼튼한 원단을 사용한다. 또 꼭 필요한 부분에 지퍼를 달아서 통풍과 움직임의 편의성을 극대화 시켰다. 바지를 입어보면 슬립하게 촤르륵 감기는 맛이 매력적인 바지이다.
하지만 피엘라벤 바지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허리와 골반쪽 라인이 심하게 안맞는다. 이게 북유럽인들에게 맞춰서 만들어진 브랜드라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사이즈를 잘 못 고르면 너무 불편하다. 허리를 맞추면 골반에서 허벅지 부분이 상당히 조여서 불편하고 골반을 맞추면 허리 부분이 살짝 뜨게 된다. 그래서 꼭 매장에서 실착을 해보고 구입하는 것을 권한다. 기존에 국산 등산바지를 생각하고 주문하면 두번씩 반품 교환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피엘라벤 아비스코 미드서머 레귤러 46 구입
피엘라벤 브랜드는 제품명 뒤에 기장에 따라 숏, 레귤러, 롱을 붙여서 판매한다. 내 다리길이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대충 170cm대 남자라면 레귤러가 적당한 것 같다. 그 뒤에 붙는 숫자 44, 46, 48, 50 등이 허리사이즈이다. 피엘라벤은 사이즈 맞추는게 어렵다. 한국에서 나오는 일반 사이즈랑 차이가 크고, 피엘라벤 바지 상품마다 사이즈가 다르게 나오는 것 같다. 꼭 실착 후 구입하시길 권한다. 온라인으로 구입할 예정이라면한 두번 교환 또는 반품 할 각오해야 한다.
나도 피엘라벤 아비스코 미드서머 레귤러 44(29~30) 구입 후 너무 작아서 46(31~32)으로 교환했다. 기존에 캡 트라우저 44(29~30)를 입기 때문에 같은 사이즈를 주문했는데 아비스코 미드써머가 한치수 작게 나오는 것 같다. 허리는 맞는데 움직임이 불편해서 등산이 힘들 것 같았다. 그래서 46사이즈로 교체를 했고 잘 맞는다.
내 체형은 175cm / 60kg 인데 추운 3계절(봄, 가을, 겨울)용 바지인 피엘라벤 켑트라우저는 44를 입는다. 하지만 한 겨울에 내복을 입고 44사이즈 바지를 입으면 불편함을 느끼는 정도이다. 그냥 바지만 입으면 핏하게 딱 맞는다. 하지만 아비스코 미드써머는 46이 딱 편하게 맞느다. 허리가 조금 크지만 골반 허벅지 부분이 여유가 있어 편하다. 사이즈 선택시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고가의 등산바지기 때문에 직접 실착 후 구입하는 게 좋을 듯하다.
아비스코 라이트 트레킹과 미드써머 두께 차이
아비스코 라이트 트레킹 트라우져와 미드써머 트라우져를 직접 경험하고 비교해본 소감은 대충 이렇다. 라이트 트레킹 트라우져가 예상보다 두껍다. 미드서머가 좀 더 얇기 통기성이 뛰어나다. 하지만 두 제품 완전 여름철 날씨에는 착용이 어려울 것 같다. 특히 한국의 7월~8월은 매우 덥고 습하기 때문에 미드서머 마저도 땀으로 불편할 수 있다. 반바지가 아닌 이상 긴바지에선 미드서머가 말곤 대안이 없다. 피엘라벤 하이코스트 라이트 트라우저라는 긴 바지가 좀 더 얇게 느껴지는 바지인데 이 바지의 사용후기에 대해선 아래 링크를 남겼다.
반면, 아비스코 미드써머 트라우져는 얇고 통기성을 고려한 디자인이지만, 7~8월 완전 한여름에는 여전히 덥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이 현실이다. 여름철 트레킹 바지는 얇아도 땀이 나면 달라붙는 단점이 있는데, 미드써머는 부분적으로 통풍 지퍼와 시원한 원단을 사용해 쾌적함을 보완하려고 한 점이 장점이긴하다. 하지만 습한 고온의 한여름엔 그냥 반바지를 입어야 할 것 같다.
온라인 스토어에서 이월제품을 17만원에 구매한 것도 좋은 선택이지만, 아울렛에서 몇 만원 차이가 크지 않다면 직접 입어보고 구매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앞서 말했듯 진짜 피엘라벤은 사이즈가 맞추는게 어렵다. 단순 사이즈 뿐만 아니라 입어보고 움직여보고 실제 착용감는 직접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