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카의 990원 소금빵 이벤트는 빵값이 비싸다는 시장 구조적 문제를 알리고자 기획된 실험이었으나, 베이커리 업자들과 소비자 사이의 시각차로 인해 논란이 발생했다. 슈카는 빵값 관련 구조적 문제를 이야기하려 했지만, 실제 이벤트는 “저가 빵을 만들고 팔 수도 있다”는 1차원적 메시지로 해석되어 자영업자들로부터 비판을, 소비자에겐 환호를 받았다.
슈카의 빵 가격은 개인 베이커리의 인건비, 임대료, 기술비, 이윤 등 현실적인 비용 부담을 간과했다는 점이 문제였다. 슈카도 논란이 커지자 사과하며, 990원 빵 판매가 자영업자를 비난한 것이 아니며 빵값 구조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했음을 밝힌 바 있으나, 베이커리 VS 소비자의 이상한 구도로 논란이 확산됐다.
팝업 스토어의 “실제 매출 = 성수 임대료 – 인건비 – 재료비 – 기타비용” 을 계산하면 아마 적자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일단 손님이 아무리 많고 수요가 많다고 해도 이를 뒷받침해 줄 빵 공급이 없어서 제한 판매를 하는 것 같다. 이 수요를 채우기 위해선 누군가 밤새 빵을 만들어야 할테고 박리다매로 판매하고 돌고 돌고. 성수 임대료가 얼마일까.
베이커리 입장
자영업자들은 990원 가격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임대료, 인건비, 재료비, 장비 유지비 등을 감안하면 적자가 불가피하며 지속 불가능하다. 일부 업주들은 “손님들이 990원에 파니 왜 비싸냐고 물어 허무하다”는 심경을 토로하며, 이번 이벤트가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외면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
소비자 반응
소비자들은 빵값이 비싸다는 인식을 많이 갖고 있어 990원 소금빵에 호의적인 반응도 많다. “싸고 맛있는 빵은 칭찬받아야 한다”는 의견도 존재하지만 이로 인해 빵집들이 폭리를 취한다는 부정적 이미지가 형성될까 봐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지속가능하든 말든 상관없이 전반적으론 저렴한 빵집의 등장에 대부분 반색하는 것 같다.
누구도 얻은 것도 없는 소금빵 논란
성수동 팝업스토어 한 달 임대료 부담을 감안하면 저가 판매가 사업성 유지와 모순되며, 이런 현실을 감안한 사회적 대화의 장이 마련되지 않은 점이 아쉽다. 결국 아무도 얻은 것 없는 빵 이벤트. 슈카는 이후 라이브 방송을 통해 사과하고, 다른 운영 방식 등 현실적인 조정안을 발표했나보다. 딱히 990원 소금빵 논란에 관심은 없지만 다들 빵값에 이렇게 예민해진 걸 보면 참 살기 팍팍해졌다는 생각과 우리나라도 점점 빵을 주식에 가깝게 소비하는 형태로 변해가는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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