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르텐강 = Corten Steel
코르텐강판은 내후성 강판의 한 종류로, 1930년대 미국에서 처음 개발되어 사용되기 시작한 소재입니다. 이 강판은 일반 철판에 비해 4~8배에 달하는 뛰어난 내후성과 내식성을 갖추고 있어, 대기 중의 산소, 습도, 오염물질 등에 노출되어도 오랜 시간 동안 구조적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표면에는 인(P), 동(Cu), 크롬(Cr), 니켈(Ni) 등이 첨가되어 치밀한 녹층이 자연스럽게 형성되며, 이 산화피막이 내부를 보호해 추가적인 부식을 억제합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코르텐강판은 별도의 도장 없이도 사용이 가능하며, 시간이 흐르면서 표면의 색이 황색에서 적색, 암갈색으로 변해가며 고유의 멋을 더합니다.
국내에서는 1980년대 후반 포스코가 내후성강판(코르텐강)이라는 이름으로 생산을 시작했고, 현재는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대표 철강 업체들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코르텐강판은 건축물의 외벽, 다리, 수변구조물, 조형물 등 유지보수가 어렵거나 장기간 안정성이 필요한 곳에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건축가와 예술가들은 코르텐강판이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러운 색과 질감을 더해주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예술적 조형물이나 문화시설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어릴 때 다녔던 도서관 외벽이 바로 이 코르텐강판으로 마감되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붉고 거친 느낌이 낯설었지만,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색이 조금씩 달라지고, 빗물이 흐른 자국이 고유의 무늬를 만들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도서관 건물은 점점 더 깊이 있는 색과 질감을 가지게 되었고, 그 모습이 마치 자연 속에 스며든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코르텐강판은 단순한 건축 자재를 넘어, 세월의 흐름과 환경의 변화를 고스란히 담아내는 특별한 소재임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코르텐강의 특징


일반적인 철판은 외부 환경에 노출되면 수분, 염분, 아황산가스 등과의 화학 작용으로 인해 표면에 붉은 녹이 발생하고, 이 녹은 느슨하고 다공성이라 내부까지 부식이 계속 진행됩니다. 하지만 철판에 인(P), 동(Cu), 크롬(Cr), 니켈(Ni) 등 미량의 합금 원소를 첨가하면, 이들 금속이 철과 결합해 표면에 치밀하고 접착력이 강한 화합물, 즉 보호성 녹층(산화피막)을 형성합니다. 이 산화피막은 물과 산소의 추가 침투를 효과적으로 차단해, 부식의 진행을 억제하는 내후성 작용을 발휘합니다.
이러한 내후성 철판(대표적으로 코르텐강판)은 대기 중에 노출되면 초기에는 일반 강판과 비슷하게 녹이 슬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안정적인 산화층이 형성되어 더 이상의 부식이 거의 진행되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도장 없이도 장기간 사용할 수 있고, 유지보수 비용이 크게 줄어듭니다. 코르텐강은 건축물 외벽, 다리, 수변 구조물 등 외부 환경에 오랜 기간 노출되는 구조물에 널리 사용되며, 강도와 내구성,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깊어지는 독특한 색감과 질감 덕분에 미적 가치까지 더해집니다.
또한 코르텐강은 용접성, 가공성, 기계적 성질이 우수해 다양한 구조물과 예술 작품, 산업 시설 등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내후성 강판은 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지속 가능한 구조물을 구축하는 데 적합한 소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코르텐강의 용도
코르텐강판은 뛰어난 내후성과 독특한 색감 변화로 인해 건축, 산업, 조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대 초반부터 건축물 외장재로 각광받기 시작했으며,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변하는 녹의 색상과 유지보수가 거의 필요 없는 내구성이 큰 매력으로 작용했습니다.
코르텐강판으로 만들어진 외장재는 설치 초기 1~2년 동안에는 일반강과 비슷하게 부식이 진행되어 표면이 황색에서 적색으로 변합니다. 이후 3~4년이 지나면 크롬, 구리, 니켈 등 합금 원소의 작용에 의해 표면에 치밀하고 안정적인 산화층이 형성되기 시작합니다. 이 산화층은 내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5~10년이 지나면 안정된 암갈색의 산화피막이 완성되어 더 이상의 부식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 상태가 됩니다. 이처럼 코르텐강은 시간이 지날수록 녹이 내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표면의 색상도 점차 깊고 안정적인 색감으로 변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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