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저씨의 첫 베이킹으로 최애 소금빵에 도전!
가정용 스팀오븐 사서 처음으로 홈베이킹에 도전해봤습니다. 제 최애 소금빵(시오빵)을 만들어봤지요. 유튜버 식탐일기님의 소금빵 레시피를 참고했고, 사용한 오븐은 위즈웰 인헨스 스팀오븐입니다. 바게트처럼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크랙 소금빵을 기대하며 열심히 만들어봤는데, 결국 실패했습니다. 왜 실패했을까요? 발효를 무시했더니 소가죽빵이 만들어졌어요. 오븐은 죄가 없습니다. 유튜브 레시피 무시하고 만든 제 탓입니다. 이번 제빵 실습을 통해 발효의 중요성을 깨닫는 참교육 시간이었습니다.
소금빵에 필요한 재료 (식탐일기님 레시피)


- 강력분 210g
- 박력분 20g
- 소금 5g
- 무염버터 5g
- 설탕 5g
- 이스트 3g
- 차가운 물 150g
- 가염버터 10g × 6개 (소금빵 필링용)
- 펄소금 (위에 뿌리는 소금)
소금빵 만들기 과정 🥐
1️⃣ 소금빵에 반죽 만들기


재료를 모두 섞어 반죽을 치대고 1차 발효 (1시간) 를 진행했어요. 계속 반죽을 치다보면 부드럽고 탄력이 좋아지는데요, 이렇게 얼마나 쳐대야 하는건지 모르겠네요. 기분 좋아질 때까지 반죽을 접고 때리고! 참고로 반죽할 땐 날씨에 따라 물온도가 다르대요. 추운 날씨라면 미지근한 물을, 더운 날씨라면 차가운 물을 사용해야 한다는 팁이 있더라고요!
2️⃣ 소금빵 2차 발효를 생략했더니…


보통 빵이라는 게 반죽을 발효하는 시간만 2시간 이상 걸리더라고요, 아쉽게도 저는 이를 계산하지 않고 진행했어요. 밤 늦게 빵 만들기를 했더니 정석대로 하면 새벽에나 빵이 나올 것 같아서 무리하게 그냥 발효시간을 줄이는 어리석은 선택을 했습니다. 다음날 출근은 해야하고 불가피한 선택이었습니다. 그 결과 뭔가 반죽이 풍성하지 않은 상태로 성형이 끝났고 그대로 오븐에 짚어 넣어서 돌려 버렸죠.
3️⃣ 스팀도 넣어가면서 오븐 베이킹!



위즈웰 인헨스 스팀오븐에는 스팀 기능이 있어요. 스팀 물을 넣는 구멍으로 물은 넣어주면 물이 오븐 안으로 들어가서 증발하며 스팀을 발생시키는 단순한 원리입니다. 이게 없는 오븐의 경우엔 맥반석 등을 이용해 스팀을 주는 방식으로 베이킹을 하더라고요. 스팀이 충분하면 빵이 촉촉해진다고 하던데요, 맞나요?
4️⃣ 구움 색 체크


인헨스 오븐 기준으로 220도 10분 + 200도 10분 정도 베이킹을 했습니다. 첫 제빵이라서 빵이 부풀어 오르는 것만 봐도 신기했습니다. 계속 신기하게 부풀어 올라요. 소금빵 레시피를 대충 생략하면서 제 마음대로 만들어서 그런지 빵이 아주 질긴 소가죽처럼 나왔습니다. 빵이 풍성하지 않고 밀도가 높은 ‘소금가죽빵’ 이 탄생했습니다. 질겨서 못먹겠어요.
소금빵 제빵 실패 후기
제빵은 정량과 정확한 발효시간을 지켜가면서 해야 그나마 비슷하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대충 배워서 할 게 아니에요.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발효도 제대로하고 반죽의 잘 쳐대면서 하면 좀 나아질 것 같습니다. 기대하던 소금빵 만들기엔 실패했지만 그래도 오븐 처음사서 써본 후기라서 기록으로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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