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 남양성모성지에 대해서

남양 성모 순례지는 병인박해(1866년) 때 수많은 무명 순교자들이 피 흘리며 목숨을 바친 순교지입니다. 당시 이곳에서 많은 신자들이 순교했으나, 기록으로 남아 있는 순교자는 극히 일부입니다. 치명일기와 증언록에 따르면, 남양의 순교자들로는 충청도 내포 출신의 김 필립보와 박 마리아 부부, 용인 덧옥돌의 정 필립보, 수원 걸매리의 김홍서 토마 등이 있습니다.
남양 순교지는 무명 순교자들의 치명터로, 오랜 세월 동안 주목받지 못한 채 방치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1983년부터 성역화 작업이 시작되었고, 작은 정성들이 모여 현재의 모습으로 가꾸어졌습니다. 1991년 10월 7일, 로사리오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축일에 남양 순교지는 성모께 봉헌되었으며, 한국 천주교회 사상 최초로 성모 순례지로 공식 선포되었습니다.
‘치명일기는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에 있는 남양성모성지에서 순교한 신자들의 기록을 담은 문서’
남양성모성지 미사시간 안내

제가 방문한 날엔 오후 5시 특전미사가 추가로 있었습니다.
남양성모성지 주차정보 및 교통편

유료주차 (기본 3시간 – 2,000 / 추가 30분당 – 500 / 1일 주차 – 12,000 / 회차 무료 시간 15분 ) 신용카드
- 지하철 1호선 – 수원역 – 환승센터 4 승강장 1004번, 1004-1번 → 남양성모성지 하차
- 지하철 1호선 – 수원역 – 환승센터 6 승강장 400번, H404번 → 남양성모성지 하차
- 4호선 – 금정역 – 4번출구 – 330번 – 남양성모성지 하차
- 사당역 10번출구 1002번 – 남양성모성지 하차
- 동탄역(동측) 1000번 – 남양성모성지 하차
남양성모성지 둘러보기
남양성모성지 주변은 화성시 남양읍이라는 동네입니다. 아파트와 주택단지가 있는 곳이기 때문에 식당과 카페가 많이 있습니다. 남양성모성지 바로 앞엔 주차장이 넓은 스타벅스도 있으니 천천히 성지도 둘러보시고 가볍게 식사 또는 카페를 이용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성지가 아주 넓기 때문에 천천히 산책과 기도를 드리면 참 좋은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성모성지의 끝엔 대성당이 있습니다. 건축가 ‘마리오 보타’가 설계했으며 2017년에 기공 후 2021년에 준공했다고 합니다. 현대적인 건축물로 지어진 대성당입니다. 유럽의 고딕양식의 대성당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대성당 성전 공간은 고요하고 여백이 있으며 화려하진 않지만 기품이 넘치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마리오 보타가 스페이스라는 건축잡지에 기고한 글을 짧게 요약한 내용을 올려봅니다.
남양 성모성지 대성당은 명상과 기도를 위한 신성한 공간으로, 도시와 자연의 경계에서 역사적 의미와 종교적 상징성을 담아 설계되었다. 이상각 신부는 성지를 ‘평화의 공원’으로 조성하며, 과거 천주교 박해를 기리는 공간으로 물리적·정신적 변화를 시도했다. 대성당은 지하와 지상을 조화롭게 활용해 약 1,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성전과 350석 규모의 소성전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으며, 두 개의 반원형 타워는 내부로 빛을 들이는 역할을 하며 상징적 정체성을 부여한다. 순례길과 연결된 이 성지는 교인들과 지역사회의 헌신으로 도시의 중요한 종교·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